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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환율에 관심이 많이 간다. 이전에 달러예금금리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은행이 달러 수급을 위해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앞으로 강달러가 기조가 계속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이 있다. 그리고 아마도 미국의 금리의 최종 목표가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에 환율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한민국의 무역수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대한민국의 2023년 2월 수출입 동향이 발표되었다. 2월 수출은 501억 달러, 수입은 554억 달러로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더 많아 53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은 541억 달러에서 501억 달러로 7.5% 감소했으며, 수입은 535억 달러에서 554억 달러로 3.6% 증가했다. 어떤 이유로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산업통산자원부 2월 수출입 동향

 
위의 표를 살펴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부문에서 수출이 크게 감소했는데 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 IT 시장의 성장 둔화,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감소로 인해서 반도체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컴퓨터는 비대면 상황이 줄어 수요가 줄었고 기존의 기기의 수명이 늘었기 때문에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디스플레이는 과도한 공급과 OLED의 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최근 애플이 중국 BOE의 패널을 사용하기도 하고 LCD부문은 이미 한국이 시장점유율을 뺏긴지 오래이다.
 
 
반면 자동차, 기계, 2차전지 부문에서는 수출량이 증가했다. 자동차는 기존에 반도체 수급으로 인해 밀려 있던 주문들을 소화하면서 수출량을 늘릴 수 있었고 친환경차, SUV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자동차의 수출량이 늘었다.
 
 
2차전지는 친환경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리튬이온전지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출량이 늘어났지만 최근 완성 자동차 회사가 직접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발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배터리 수출량이 늘어난다는 보장은 없다. 심지어 최근 EU에서는 2035년 부터 시작되는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금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기계부문은 해외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면서 설비 공사로 인해서 수출량이 증가했다. 특히 중동 인프라 건설로 인해 많은 기계들이 수출되고 있고 앞으로도 기계 부문의 수출량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친환경 사업으로 인한 히트펌프 수출도 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관심이 덜 하지만 가스수요가 많은 EU나 미국에서는 히트펌프에 쏟는 보조금도 상당하다.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생각되고 현재 도시가스의 보급으로 우리나라는 난방에 대한 또 다른 대안을 생각해낼만큼 히트펌프가 꼭 필요한 산업은아니다. 하지만 환경문제가 점차 관심을 받을수록 히트펌프에 중요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이다.
 

산업통산자원부 2월 수출입 동향

 
미국, 유럽, 중동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국, 일본,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수출의 증가 감소를 이해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는 자동차를 많이 수출했기 때문에 수출량이 늘었고 디스플레이는 중국에게 점유율을 뺏겼기 때문에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동은 인프라 확장으로 인해 수출량이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일반 기계 부문은 코로나의 영향이 줄어 수출량이 증가했지만 석유화학 부문이 단가 조정으로 인해서 수출액이 감소해서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지역은 반도체 수요의 감소 친환경 정책으로 인한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부문의 수출량의 감소로 인한 현상으로 보인다.
결국 우리나라의 수출에 가장 의존하는 중국의 경우 디스플레이는 자국 기업에 소비를 늘리고 이차전지 또한 CATL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국 브랜드 전기차는 CATL의 배터리 사용 증가로 인해 우리나라 이차전지의 수입량이 줄었다고 생각한다.
 
 
무역적자가 계속 될 경우 외화보유고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환율에 영향을 준다. 물론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인해 중국 대상 수출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GDP 목표성장률을 컨센서스를 하회한 수치로 발표했기 때문에 자국 기업의 생산을 더 높이기 위해서 우리나라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하니 리오프닝의 효과를 기다리기보다는 새로운 수출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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