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다국적 기업인 아다니 그룹이 Hindenburg Research(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로 인해서 주가에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오늘은 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인데 1년 이상 보고서를 준비하여 기업의 사기 및 불법 행위를 주장하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통해서 공매도로 수익을 얻는 펀드이다.
과거에 니콜라의 설립자인 트레버 밀턴이 유죄를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힌던버그 리서치의 보고서에서 니콜라 코퍼레이션이 언덕에서 차를 굴려서 광고를 찍었고 이 외에도 다양한 거짓말로 이루어진 사기 기업이라는 주장이 있었고 그 결과 트레버 밀턴이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런 힌덴버그 리서치가 이번에는 인도의 다국적 그룹인 아다니 그룹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하고 숏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아다니 그룹은 인도의 다국적 기업인데 지주회사격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Adani Enterprises)로 시작하여 현재는 항만관리 전력 생산 및 송전(Adani Ports and Special Economic Zone), 재생 에너지(Adani Green Energy), 광업, 공항, 천연가스, 식품 가공 및 인프라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의 회사들만 따로 떼어난다고해도 국가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기업들을 한 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이 회사들의 시가총액들은 2022년에 2800억 달러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한국 돈으로 350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는 한국의 코스닥의 전체 시가총액과 맞먹는 금액입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아다니 그룹이 카리브해, 모리셔스 등의 조세회피처를 통해서 탈세와 분식회계등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아다니 그룹은 이에 대해서 전면 부인하였다.
또한 돈을 빌리기 위해서 주식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이를 위해서 주가를 조작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약 80% 이상 주가가 부풀려졌다는 주장이 포함되었다.
하지만 사실의 유무와 달리 금융시장에서는 보고서의 내용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대부분의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고 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인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미국의 니콜라 처럼 사실상 경쟁력이 떨어진 기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인도의 정서상 자국기업을 응원하는 정서가 있으니 과연 아다니 그룹이 과거 저격당했던 니콜라 처럼 매장당할 기업이 될지는 모르겠다.
만약 아다니 그룹이 국제시장에서 신뢰를 잃는다면 인도 발 금융위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존재할 것이다. 당분간 인도 시장에는 투자할 때에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