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형 상품권을 그냥 금액권 상품권으로 바꾸면 안될까?
기프티콘을 선물로 주고 받는 요즘 시대, 선물로 받은 기프티콘을 쓰기 위해 매장으로 가서 물품을 달라고 하니 품절되었다며 다른 물건을 고르라고 한 적 있을 것이다.
난 특히 많이들 주고 받는 투썸플레이스 케익을 받은 적이 많다. 이를 찾으러 갔더니 내가 받은 케익은 없고 다른 케익을 골라야 하는 상황이 종종 있는데 잔액은 사라진다고 점원이 말해주는 경우가 있었다. 이렇게 땅에 떨어진 돈만 작년 4조원 정도 된다고 한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기프티콘을 발행하고 있는 기업들은 본사와 가맹점의 상하관계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기프티콘은 본사에서 발행한다. 가맹점이 기프티콘을 발행하는 주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본사에는 판매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프티콘의 차액까지 환불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가맹점의 반발이 심할 것이 분명하다.
다만 가맹점이 없는 스타벅스는 기프티콘 차액 환불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사 카드에 환불금을 적립해준다는 것인데 이미 스타벅스에 락인되어 있는 금액을 그대로 적립하기 때문에 외부 유출이 없어 시스템만 갖춰 진다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물품형 상품권의 차액이 문제가 되는 것인데, 이를 금액권으로 변경하여 관리한다면 가맹점도 기프티콘 사용에 대해 차액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본사는 기프티콘 판매를 중개해준 플랫폼에게 정산받는다면 물품형 상품권보단 이해관계가 쉽게 해결될 것 같다.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소비자는 알아서 이동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