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보통주 대신에 펀드를 구매할 수 있다. 그렇지만 어떤 펀드가 좋은 펀드인지 그리고 펀드를 선택했을 때 과연 보통주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먼저 펀드가 과연 보통주 매수보다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펀드는 많은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서 주식이나 채권을 매수하여 운용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게 증권사에 의해 관리되기 때문에 비용이 요구됩니다. 비용에는 운용수수료, 매매수수료, 자문수수료, 홍보비용이 포함됩니다.
그렇다면 왜 그레이엄은 펀드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을까요? 펀드가 개인 투자자가 운영하는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한 해가 더 많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펀드 투자가 보통 수수료가 크고 일반 보통주보다는 수익이 덜 생기는 것 같지만 펀드투자가 개인 투자자 평균보다 높았단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보통의 투자자가 저지르는 실수들을 어느 정도는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실수는 이전 글들에서 서술한 급등하는 주식을 구매하는 것과 알 수 없는 신규 회사의 공모주를 구매하는 것과 같은 실수입니다.
그리고 현재에 투자자들이 쉽게 펀드를 접하는 곳은 연금저축펀드와 IRP입니다.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세금을 아끼는 세테크를 시작한 가운데 연금저축펀드와 IRP에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보통주로도 많이 투자하지만 많은 보험사와 증권사가 위의 계좌에 적합한 펀드들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레이엄의 조언에 따라서
평균 수익 이상을 보장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위의 비결이 없다면 평균 이하의 수익을 내는 펀드를 피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주식형, 개방형, 폐쇄형, 로드/노로드 등 다양한 펀드 중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균 이상의 수익을 펀드로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레이엄은 현명한 투자자를 방어적인 투자자와 적극적인 투자자로 분류했다. 적극적인 투자자가 되어야지 방어적인 투자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펀드에서도 보통주에서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를 찾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만약 투자자가 과거 수익이 좋은 펀드를 찾아냈고 분석을 통해서 이 펀드가 좋은 역량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유사한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펀드에 투자하면 된다. 하지만 이러한 펀드는 이미 시장에서도 높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 그레이엄은 늘 그렇듯 적정 가치를 벗어난 가격으로 매수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수익률이 높은 펀드를 발견했다고 해서 무조건 그러한 펀드를 선택해서는 안된다. 펀드 초기에 투자자의 자본 투자를 위해 높은 수익률을 위해서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펀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펀드 투자를 고려할 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오랜 기간 동안 투자자에게 판매한 펀드 상품중에 주가지수를 뛰어넘는 펀드는 흔하지 않다는 것이다.
주가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보여준 펀드의 특징들은 무엇일까? 그에 대한 답은 운영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그레이엄이 경험하기에 건전하게 관리되는 대형 펀드의 성과는 보통이거나 보통을 약간 웃도는 정도였다. 10년을 지속해서 시장을 뛰어넘은 펀드는 대부분 특수 분야이거나 운용 자본에도 제한을 두고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않는다.
펀드 구매를 고려할 때 많은 투자자들은 전년도에 수익이 좋은 펀드를 많이 매수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좋은 방법은 아니다. 금융시장에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그저 운일뿐이다. 이전과 같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다.
일등도 꼴등이 될 수가 있고 꼴등도 일등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또 어떤 펀드를 피해야 할까?
펀드의 운영비용이 높은 펀드
주식을 자주 매매하는 펀드
등락폭이 큰 펀드
과거 수익률이 높은 펀드
주가지수의 수익을 초과하는 펀드가 별로 없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운영비용이 낮은 게 유리하다. 주식을 자주 매매한다면 운용자가 수수료를 많이 가져가기 때문에 더 높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등락폭이 크다면 앞으로도 이러한 등락이 계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과거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실력이 좋은 운용자가 펀드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과거에는 실력이 좋은 운용자를 믿고 펀드에 투자했다가 운용자가 스카우트당해서 다른 회사로 옮겨 낭패를 본 사람들도 있다. 성과가 좋은 펀드가 늘 좋은 성과를 이뤄내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펀드를 구매해야 하는 것일까?
그레이엄은 아래와 같은 조건을 제시했다.
펀드매니저가 최대 주주
저렴한 수수료
차별화 전략
폐쇄형 운용
하지만 일반 투자자가 폐쇄형 펀드를 구매하는 것은 쉽지 않다.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 펀드도 있지만 가입 조건이 까다로운 이유도 있다. 펀드매니저가 최대 주주인 경우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전략은 저렴한 수수료를 받는 펀드와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는 펀드이다.
이전에 서술한 것과 같이 주가지수를 뛰어넘는 펀드는 많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수수료를 적게 수취하고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Vanguard 500 Index Fund ETF(티커 VOO)는 연 0.03%의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 규모도 큰 편이기 때문에 미국 S&P500을 추종하는 ETF를 구매하기 고려한다면 VOO를 매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이전과 다른 차별화된 전략을 보이는 TDF(Trade Date Fund)이다. TDF에는 글라이드 패스라는 자산배분 곡선이 존재한다. 이에 맞는 비중 조절을 통해서 펀드를 운영한다. 이 처럼 차별화된 전략을 가지는 펀드를 매수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차별화된 전략 이어도 수수료를 꼭 확인해보아야 할 것이다.
펀드를 구매한다면 최소 3년은 가지고 있는다는 생각을 하고 구매해야 한다. 이러한 기간 동안에 운용자가 바뀔 수도 있다는 위험은 늘 존재한다. 자신이 지수를 뛰어넘을 수 있다면 보통주 투자를 고려해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