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은 1949년 초판에서 모든 투자자가 포트폴리오에 보통주를 편입시켜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보통주는 투기성이 강하고 안전하지 못한 투자자산으로 인식되었는데 1946년에 높았던 주가가 하락하여 적정 수준에 도달하였는데도 사람들은 주식의 하락으로 인하여 매력을 느끼지 못하였고 주가하락은 투자자들의 심리에 악영향을 줄 뿐이였다. 하지만 20년 뒤에는 높아진 주식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좋은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수단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레이엄은 이러한 논의를 통하여 인플레이션으로 발생한 현금가치 상실에 대하여 채권이 속수무책인 반면에 주식은 어느정도 대항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투자자는 채권보다 보통주에서 더 높은 수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레이엄은 보통주 매수에 대한 장점을 두가지로 정리했다.하지만 보통주를 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했다면 그것은 보통주에 대한 장점을 희석시킨다고 생각했다.
즉 인플레이션이 평균보다 높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포트폴리오에 채권을 높은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은 주식만을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더 높은 위험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일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보통주를 보유해야만 하는 것일까?
보통주 비중의 원칙
그레이엄이 생각한 보수적인 투자자가 보통주를 선택하는 과정은 아래와 같다.
적정한 선에서 분산투자를 해야한다. 그레이엄은 최소 10종목에서 최대 30종목을 권장한다.
보수적인 재무구조를 지닌 대형 선도기업을 선택해야 한다.
배당을 지속적으로 지급해온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
평균이익을 기반으로하여 매수가격에 제한을 두어야 한다.
분산투자에 대한 점에는 나는 동의한다. 하지만 2번인 보수적인 재무구조를 지닌 대형 선도기업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에는 대한민국의 시장에서는 의문이 든다. 그레이엄이 제시한 4가지를 백테스팅을 해본 결과 대형주보다는 소형주의 수익률이 더 좋았다. 물론 미래의 주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시장에서는 소형주의 투자수익률이 더 높았다.
전형적인 가치투자자인 그레이엄은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성장주는 불확실하여 위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대한 이유는 성장주의 가격이 현재의 이익에 비해 높게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성장주의 주가 추이를 예측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물론 성장주를 적당한 가격에 사서 보유한다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우리같은 투자자에게 그것은 엄청난 행운이 따라주어야 가능할 것이다.
포트폴리오 변경
적극적인 투자자와 방어적인 투자자의 차이점은 지적인 노력의 정도이다. 내 기준에서 방어적인 투자자는 한달에 한 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종목을 자신의 투자전략을 통하여 점검하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방어적인 투자자가 한달에 한번씩 리밸런싱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적극적인 투자자는 이보다 더 자주 지적인 노력이나 기술적인 노력을 첨가할 것이다. 하지만 올바른 종목을 선택했다면 자주 포트폴리오를 변경해야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정액분할투자
포뮬러투자라고도 하는 정액분할투자는 주가변동에 상관없이 매월 같은 금액을 투자해 종목을 매수하는 방법이다. 1929년부터 1952년 사이에 정액분할투자르 실행했을 때 모든 경우에서 5년이내에 수익이 발생했다. 현재도 정액분할투자는 ETF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투자자는 몇 종목을 매수하면서도 쉽게 분할투자의 효과를 이끌어낼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미국주식 소수점 거래가 지원된다. 토스증권에서는 10$이하의 주문은 매수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으니 이 혜택이 지속된다면 이를 통하여 정액분할투자를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레이엄은 주식에 대하여 많은 일반 투자자들이 편견을 가지고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주식은 안전하지 않다는 편견이다. 주식에는 다양한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 지급 되던 배당이 중지될 경우 주식은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진다. 주가가 하락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버티지 못하고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경우에도 주식은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진다. 이러한 위험은 채권도 마찬가지다. 특정 몇몇 채권을 제외하고는 채무불이행의 위험이 존재한다.
하지만 주가나 채권의 가격은 주기적으로나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당연하다. 주식의 경우에 주가가 하락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상승한다고 해서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보통주는 모두 내재된 상승이나 하락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위험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레이엄은 회사의 재정 악화나 내재가치에 비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면 이를 위험하다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선의 방어가 최고의 공격
현재의 상황은 주식을 투자하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갈수록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수치와 금리 인상자체를 처음 겪는 투자자도 존재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금만을 보유한다거나 채권만을 보유하는 것은 포트폴리오를 주식과 채권의 최소비중을 정했던 그레이엄과는 맞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에게는 이미 훌륭한 투자 방법인 정액분할투자전략이 존재한다. 토스증권에서는 예정된 시간에 자동으로 매수를 해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인덱스 펀드도 구매가 가능하다. 방어적인 투자자들도 인덱스 펀드로 손쉽게 시간을 절약하며 투자가 가능하다. 채권과 주식의 적절한 비율의 투자는 하락장이든 상승장이든 필수이다.
우리가 잘아는 주식을 매수해도 되는 것일까?
이렇게 편해진 주식투자에서 방어적인 투자자는 우리가 아는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나는 스타벅스에 대하여 특히 경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쉽게 주변에서 스타벅스를 접할수 있다. 스타벅스는 늘 붐비고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 이것을 보고 많은 투자자들은 스타벅스가 수익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는 어떻게 보면 정당하다. 특히 이 분야의 정점에 있는 피터린치는 자신이 잘 아는 업종이나 종목에서 전문가보다 비교 우위를 기록한다면 전문가의 성과를 초과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뒤에 피터린치는 이러한 발견 뒤에는 반드시 재무제표에 대한 분석이 필수라고 첨언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스타벅스의 주식을 찾는다. 우리에게 익숙하기 때문일까? 하지만 현재 스타벅스의 PER은 20배가 넘는다. 이는 주가가 수익에 비해서 높게 평가되었다는 것을 의미할수도 있다. 적어도 나는 주가가 아직도 높다고 생각한다. 스타벅스가 좋은 수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에 비해서 주가가 너무 높게 위치한 것도 맞다. 우리는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