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2021년 9월에 맞춰서 온라인 대출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선언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여러가지 이해상충과 제도적인 문제점으로 인해 플랫폼을 출시하지 못했습니다.
온라인 대출 플랫폼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대출을 더 좋은 조건으로 대환대출해주는 플랫폼입니다. 간편하게 중도상환수수료를 계산해주고 최종적으로 대환대출을 받았을 때 내가 얼마나 돈을 절약했는지 알려주는 플랫폼입니다. 53개의 금융회사와 23개의 대출 비교 플랫폼이 참여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은 소비자가 플랫폼을 통해 여러가지 대출상품을 비교하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의 상품을 선택하기 위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계점은 출시 예정인 상품이 신용대출상품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주택담보대출일 것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대출액이 크기 때문에 작은 금리차이로도 이자액이 크게 달라져 옮겨갈 요인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융회사의 입장에서는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해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많은 사람들이 직접 발품팔아서 계약하는 상품입니다. 즉, 금융회사는 앉아만 있어도 대출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비교플랫폼을 통해서 가입하게 된다면 금융기관은 수수료를 지급해야하고 결국 은행이든 소비자든 둘 중 하나는 수수료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래도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의 출시는 긍정적입니다. 그래서 다시 금융당국이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을 출시하려고 시도하고 있는데 사실상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제나 규약이 없기 때문에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이 잘 운영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예를들어 ‘A’은행에서 대환대출 플랫폼을 운영한다고 할때, 쿠폰을 발행해서 자신의 은행 상품을 선택하게 유도한다든가 플랫폼 운영주체가 소비자의 편익을 고려하지 않고 중개 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먼저 배열하는 등의 규약이 존재하지 않아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서 이해 상충 방지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대환대출 플랫폼이 5월내 출시하게 된다면 은행의 금리 경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은행이 과연 제 살깍아먹는 경쟁을 하게될까?를 생각한다면 그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지금의 증권사 계좌 개설 이벤트와 같은 경쟁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가장 중요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실상 연내에는 시행이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주택담보대출을 얼마나 빠르게 출시할 수 있는지가 대환대출 플랫폼의 성공의 여부를 가르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