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캐나다의 리튬 개발 업체인 시그마 리튬(SGML)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시그마 리튬은 토론토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가 시그마 리튬을 인수한다는 기사가 나와서 시그마 리튬은 21일에 약 16%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인데 왜 리튬 회사를 인수하려는 것일까? 그 이유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가 2023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서는 이전 글에서 설명한 적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중 테슬라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법안은 미국 내에서 제조되는 전기차와 배터리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에서 생산하거나 FTA를 체결한 나라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핵심광물을 사용해야한다.
이에 테슬라는 시그마 리튬을 인수하여 앞으로 수요가 많아질 리튬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다. 시그마 리튬은 브라질에 있는 리튬 매장지의 광산 개발권을 소유하고 있다. 4개의 광구에서 27개의 광물 권리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에는 9개의 리튬광산이 포함되어 있다.
인플레 감축법에서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100% 미국에서 생산되거나 재활용되는 광물을 사용해야 하니 앞으로 미국산 리튬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것으로 판단된다. 멕시코는 이를 인식해서 인지는 모르지만 자국에 매장되어 있는 리튬을 국유화하는데 동의했다. 하지만 멕시코가 국영기업을 통해서 리튬을 개발하려면 상당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다른 전기차 회사들은 어떤 방식으로 리튬을 확보하고 있을까?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 아발론, 스노우레이크와 업무협약을 맺어 황산코발트, 수산화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SK온은 칠레의 SQM과 장기 리튬 공급 계약을 맺었다. GM은 미국 리튬 생산회사인 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