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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짓다가 무너지는 일이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인천 검단의 아파트가 무너진게 시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년 광주의 한 아파트도 공사중에 무너졌다. 이번 검단에서 무너진 아파트는 검사과정에서 철근이 누락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 때문에 순살아파트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검단 아파트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용한 골재에도 문제가 있다는게 밝혀졌다.

 

골재란 시멘트에 섞는 자갈이나 모래를 말하는데, 시멘트에 골재를 섞고 적정량의 물을 부어 굳히면 콘트리트가 된다. 골재, 물 그리고 시멘트가 적정 비율로 혼합되어야 한다. 그래서 비가 올때는 가급적 콘트리트 시공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검단의 아파트는 순환 골재를 사용했는데, 이는 이미 사용한 콘트리트를 부수고 나온 자갈이나 모래를 다시 사용한 것이다. 순환 골재를 공사 현장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정 기준이 있다. 이번 공사현장에서 사용된 순환 골재는 불량 순활 골재로 골재에 이물질이 적정량이상 포함되어 있었다.

 

공사 현장에서 순환 골재를 사용하는 것은 비용 때문이다. 천연 골재의 수급이 환경 오염 문제로 끊겼기 때문이다. 원래 순환 골재는 특성 때문에 도로를 까는데 주로 사용했으나 이를 건물에 사용하기 위해선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하는데, 순환 골재를 만드는 업체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이물질을 걸러내는 공정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재건축이 예정된 아파트들이 많고 골재의 수급은 어렵기 때문에 이는 아파트 분양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골재에 대한 감사가 심화 된다면 자재가 부족해서 아파트 시공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당장 순활 골재를 만드는 회사에게 공정을 고도화 해야한다고 해도 물량이 늘어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순환 골재가 환경 오염을 덜 유발하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적은 비용으로 시멘트와 결합하기 적합한 물질을 개발하여 친환경적인 건설이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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